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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언제 SW 개발자들의 목소리가 쎄질까? 에세이

루비콘 강을 건너다란 말이 있다. 2천년 전 로마 시대 시저가 갈리아 원정을 성공하고 로마에 복귀할 때 했던 말이다.
원래 루비콘 강을 건너기 전에 시저는 군대를 해산해야 했다. 그게 로마 원로원에서 만든 법이었다.

로마 원로원들은 지금의 국회 의원 노릇을 하는 관료들로 구성돼 있었다. 그들은 교묘히 왕정 시대 도래를 견제하고 군인을 물 먹이는 존재들이었다.
해외 원정을 다녀온 장군이 사병을 그대로 거느리고 있으면 원로원의 힘이 약해질 것을 두려워 한 것이었다.

그런데 시저는 군대를 해산하지 않고 사병을 이끌고 그대로 로마로 진격했다.
현재 시점으로 시저는 쿠데타를 저지른 것이다. 군대를 이끌고 루비콘 강을 건너 시저는 폼페이우스와 내전을 겪는 시기로 돌아섰다.

그런데 이렇게 전쟁이 많이 일어나는 시대에서 대부분 군인들의 힘이 관료보다 쎈 경우가 많다. 
대부분 전쟁통에서는 군인들이 대통령이나 왕이 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정착되면 군인들은 서서히 힘을 잃게 된다. 관료들의 힘이 쎄지는 것이다.
군인들은 안전 유지나 경찰 노릇만 하며 정치에 참여도 못한다.

그런데 이런 IT SW 동네도 비슷하다. 어느 SW 회사이던 개발자와 관리자나 스태프 부서가 있기 마련이다. 
기술 변화가 심한 시점에서 SW 개발자가 조금 더 목소리를 낼 수 있다. 대신 기술 변화가 없으면 관리자들의 힘이 쎄진다. 
군인 : 관료 = 개발자 : 관리자(스태프)

이런 공식으로 봐야 할까?

덧글

  • dex 2019/04/23 13:16 # 삭제 답글

    현대에 왕(=사장)은 따로 있으니 좀 다른듯, (맞는 부분도 있고요.)

    일반론을 얘기하면,
    개발자와 관리자 중에 관리자가 힘이 쎈 이유는 왕이 필요로 하는 것을 더 잘 맞춰서 가져오기때문이 아닐까요?
    개발자가 새로 회사를 차려서 자리를 잡으면, 관리자에게 힘을 실어줄 듯.

    사실 개인적 경험으론
    갑(내부의 갑이던 외부의 갑이던)이 원하는 것을 중심으로 일하는 개발자들은 많지 않아서...
    (드물게 있는 그런 개발자들은 승진을 잘하죠. 즉, 힘있는 개발자들은 그나마 관리자 마인드가 있는 개발자들)

    개발자에게 갑이란 '중요한 것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 이잖아요?
    근데, 갑들이 보기에도 개발자들은 '중요한 것이 뭔지 모르는 사람들'인 듯.

  • AustinKim 2019/04/23 13:48 #

    서로 '중요한 것이 뭔지 모른다'는 것이 어찌보면 안타까운 현실인 것 같네요. 서로 중요한 것이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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