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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베디드] 꼰대 개발자가 되는 방법(2) 임베디드 에세이


여러분! 꼰대 개발자가 되고 싶나요? 꼰대로 이름을 날리고 싶다면 이 글을 꼼꼼히 끝까지 읽어 주세요.


스스로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꼰대 임베디드 개발자가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건을 말씀드릴 차례입니다. 이 요건을 제대로 충족해야 더 강력한 꼰대 개발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 요건은 바로;

   * 오랫동안 컴퓨터에 앉아 있는 것입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꼰대 개발자는 자신이 성공했으며 다른 후배 개발자들이 자신을 선망하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런 믿음을 확신으로 바꾸려면 스스로 정말 자신에게 뿌듯할 정도로 최선의 노력을 다 해야 합니다 . 그런데 꼰대 개발자들의 최선의 노력은 대부분 '컴퓨터에 오래 앉아 있는 것입니다. 야근은 기본이고 주말에도 나와서 컴퓨터 앞에 앉아 있습니다.

가끔 이들은 주말에 노트북을 들고 스타벅스에 갑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곳에 앉아서 '빌드 셸 스크립트' 코드를 분석합니다. 그러는 자신의 모습이 너무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 그래! 나 같이 뛰어난 개발자가 주말에도 스타벅스에서 코드를 분석하고 있어!
   * 난 역시 대단해! 

하지만 스타벅스에서 이상한 미소를 지으며 노트북을 바라보는 꼰대 개발자를 본 젊은이들은 이렇게 생각하고 바라 봅니다.

   * 검은 색 모자를 쓴 이상하게 눌러 쓴 40대 후반 아저씨가 뭘하고 있는 거지?
   * 머리도 1달 동안 안 감은 것아 노숙자 같기도 한데. 

꼰대 개발자도 이런 젊은이들의 시선을 느낍니다. 그런데 꼰대 개발자는 회사에 있는 후배 개발자 이외에도 일반 대중들도 자신을 선망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확신하면서 즐겁게 빌드 스크립트 코드를 봅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될 정도로 타자 소리를 내면서 노트북을 사용합니다.

자신의 개발 방식이 여전히 먹힐 것이라 확신한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꼰대 개발자들은 개발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하는 말을 잘 듣고 그대로 따라하면 나 같은 레전드 개발자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나 같이 뛰어난 개발자가 모든 시간을 퍼부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스타벅스에서도 열심히 코드를 분석하니까요!

하지만 후배 개발자들의 개발 방식을 보면 정말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이상한 덤프를 분석하고 쓸때 없는 TRACE32와 같은 디버깅 장비를 사용합니다. 가끔 이상한 ftrace 메시지(리눅스)를 쳐다 봅니다. 

   * 난 저런거 안써도 문제를 잘 해결했는데!
   * 오실로스코프를 써서 파형을 보는 게 더 중요한데!

그래서 조용히 후배 개발자를 불러서 진심어린 조언을 해줍니다.
   
   * 너, TRACE32나 ftrace/perf 와 같은 이상한 디버깅 프로그램 쓰지마! 그런 거 잘 할 필요 없어!
     나 처럼 빌드 스크립트를 열심히 분석하고 회로도 공부해! 그래야 뛰어난 개발자가 될 수 있어!

어, 그런데 후배 개발자가 내 말을 듣지 않고 날 무시하는 듯한 표정과 함께 감히 대답도 하지 않습니다. 더 이상 조언을 하면 안될 것 같아 속으로만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저 친구 저렇게 개발하면 실력이 늘지 않을 텐데!




"이 포스팅이 유익하다고 생각되시면 공감 혹은 댓글로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혹시 궁금한 점이 있으면 댓글로 질문 남겨주세요. 아는 한 성실히 답변 올려드리겠습니다!"

Thanks,
Austin Kim(austindh.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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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소뇽 2019/12/18 01:00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2월 졸업을 앞둔 학생입니다.
    저는 의료 it공학과이지만, 컴퓨터공학 + 약간의 의료지식을 배우는 과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고민을 말씀드리기에 앞서, 제가 수강했던 주요과정(?)을 알려드립니다.
    회로지식과 실습(회로도 보며 회로 구현), ATmel Studio 이용해서 C로 아두이노 조작(센서 동작이나 여러 LED blink 제어, 블루투스 등 기본적인 것들만 함), 컴퓨터 프로그래밍(C, C++, C#, Linux), 아두이노 스케치 등을 해봤고 배웠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python으로 논문을 보며 머신러닝도 구현해봤습니다. 또한 여러 경험들을 겪어보는게 좋을 것 같아 여러가지 교내외 프로그램에도 참가했습니다. Unity로 게임 개발, 3D 프린팅 교육, 아두이노 교육, 반도체 공정교육, 설계 캠프 등을 해봤는데 역시 센서를 사용하는 아두이노가 가장 재밌었고 팀원들과 아이디어를 내며 협력하여 제품을 제안하는 설계 캠프도 뿌듯했고 흔치 않던 반도체 공정교육을 받으며 그 작은 반도체가 나중엔 큰 물건들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것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경험이었고 이를 어필해서 나중엔 반도체 회사로도 가고 싶었습니다.

    현재 평생 해야 할 직업(직무) 선택을 두고 엄청난 고민으로 거의 한달 넘게 매일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가장 많이 진행을 했고 학부시절 교내, 전국 대회에서 수상경험이 있던 C#을 이용한 개발로 가야할지,
    흥미는 있지만 수업과 간단한 8개 과제가 경험의 전부인 임베디드로 가야할지 고민입니다. 경험이 많이 없어서 단순히 '흥미'만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1,2학년 때 회로 수업을 배우며 센서나 회로를 사용하는 직업을 가지고 싶었고 C언어 만큼은 잘 할 자신이 있어서 C를 사용하는 임베디드로 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이력서에 쓴 내용들을 보니 C#과 관련된 일 뿐이고 통신분야는 제가 약해기도 하고 펌웨어 경험이 많이 없어서 제가 잘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변에 자바 웹개발자는 많은데 임베디드 관련된 직업을 가진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고민을 상담 할 데가 없습니다. 여기에 글 올린거 죄송합니다 ㅜㅜ

    사실 일지망은 가장 자신있는 C언어를 활용한 임베디드 프로그래머, 이지망은 경험 많은 C#으로 개발자가 되고싶었습니다.
    수요일(19일) 오전에 이지케어텍 이라는 C# 의료정보시스템을 개발하는 직무의 최종 결과가 나와서 더 생각이 많아집니다. 합격 결과가 나오면 빨리 결정을 해야하는데 이 회사도 3학년, C#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고싶었던 회사입니다. 하지만 이 회사를 버리고 만약 '흥미'만 있는 임베디드를 선택하자니 잘 못할까봐 겁도 많이 납니다. 어머니께서는 만약 합격을 한다면 회사를 다니면서 이직을 준비해보라고 하시지만 그게 말이 쉽지 신입, 그것도 인턴인 친구가 평일 중간에 갑자기 휴가를 쓰는 것도 눈치보이지 않을까요.. ㅜㅜ 매번 몰래 가야하는 것도 힘들고.. 집이 그렇게 잘 살고 있지는 않아서 용돈 받기도 눈치 보이고 올해 여름방학에 인턴으로 번 돈과 교내 장학금으로 용돈을 충당하고 있는데 그것도 거의 떨어져 갑니다.

    그리고 임베디드의 전망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아빠 나이의 학과 대선배님께선 임베디드 분야로 가고싶다는 저를 말리셨기 때문인데, 임베디드 개발자로도 계셨는데 점점 축소되고 있고 큰 전망이 없긴 하다며 걱정하셨습니다. 의료it분야는 전망이 아주 좋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변 친구들 말로는 스트레스는 엄청나다고 그러더군요 헤.. 물론 어딜가나 쉬운 것은 없지만 유독 심하다고 해서 제가 회피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단순히 흥미가 있는 임베디드를 선택해야할지, 경험도 많은 C# 개발자로 가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오늘 결과 나오는 회사가 합격을 한다면 계속 다녀보며 그 분야를 경험도 해보고 맞지 않으면 이직을 하는게 나은 선택인걸까요? (우선 아직까지의 생각으론 그 회사에는 평생 다니진 않을 것 같습니다. 연차가 쌓이면 해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그건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ㅎㅎ)

    ps. 자격증은 정보처리기사, 영어는 OPIC IH를 취득했고 학점도 높은 편입니다. 이번 면접에서 시스템 개발자, 임베디드에 관련해서 직무와 맞진 않지만 그에 대해 어필한 면접자를 보았는데 저는 정말 그냥 수박 겉핥기로만 임베디드를 겪은 것 같습니다. 휴우우우우 너무 고민이 많은 밤이네요 ㅜㅜ

    힉 엄청 기네요 죄송합니다 ㅜㅜ
  • 소뇽 2019/12/18 01:20 # 삭제

    아 그리고 인턴이 6개월 인턴 후 정규직 전환이라 인턴만 하거나 1년만 해보고 내 길이 아니다 싶거나 후회되면 임베디드로 가야 맞을까요..? 어차피 나중엔 C JAVA C# 가리지 않고 다 사용을 한다는데, 빨리 취업을 해서 하나라도 더 일찍 배우라는 조언도 들었습니다. ㅜㅜ 사회경험이 하나도 없어서 무엇이 옳은 선택인지도 모르겠고 친구들은 의료it 자바 웹개발자로 1년의 경험만 있어서 의료it 비추하며 인턴만 하고 나오라고하고, 부모님은 IT가 아니셔서 잘 생각해보라고 하시기만 합니다 흑흑 복잡합니다. 으어어어어어ㅓㅓㅓ
  • AustinKim 2019/12/18 08:33 #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정말 학교 생활을 열심히 하셨고 그 동안 많은 노력을 하신 것 같습니다.
    꾸준한 노력과 그에 따른 자신에 대한 자부심은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거든요.

    졸업을 하시고 어떤 분야(임베디드 이던 IT 의료 분야)에서 개발을 하시던 뛰어난 개발자가 되실 것이라 확신이 듭니다.

    그런데, 고민을 하신 내용에 대한 대답은 제가 이메일로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가능하시면, 제 이메일 계정인 austindh.kim@gmail.com 로 이메일 주소 좀 알려주시겠어요?

    제가 '소룡'님의 고민상담을 해줄 자격은 안되지만 임베디드 세상에 대해 제가 실제로 겪거나 체험한 내용을 말씀드릴 수는 있을 것 같아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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